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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편리함/주관의 지배

2016년 4월 19일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청

1. 정확히 7주년되는 날

2. 하필 유희열씨 생일

3. 35대1의 경쟁률을 자랑한 최초 인조잔디(?) 페스티벌 (평소에는 13대1 이랬음)

이승환, 십센치, 어반자카파, 술탄 오브더 디스코 섭외로 마치 그린플러그드나 뷰민라를 연상케하는 라인업을 보여 뮤페의 구색은 갖추었구나~ 싶음 ㅋㅋ

페스티벌이니까 거기에 맞춰서 돗자리니 도시락이니 캠핑의자니 죄다 들고오랬는데, 도시락을 제외하고는 안가져오는게 나았다.ㅋㅋ 캠핑의자나 텐트가져온 사람은 컨셉에 충실했으니, 메리트를 줘서 좋은 자리를 주는게 좋았을지도 모르겠으나, 부피가 큰 이유로 가생이로 밀려나서 스스로 좋은 자리를 선점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무튼 소품이니 먹을거리니 충실히 챙겨온 커플은 주목을 받아 방송을 제대로 타게 되었고, 남자끼리 온 애들 둘은 특별히 무대까지 여러번 올라와 출연진들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큰 수확을 거뒀다. 

우리는 과자를 사왔으나 금지당해 옆에서 찹찹거려도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멍만 때리고 있고 결국 난 허리가 약한 연유로 십센치공연이 끝나고는 기력이 한계에 다달아 정신이 혼미해지기에 이르렀다. 

이승환은 비록 공연을 제일 길게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수도 아니었고 심지어 제대로 아는 노래가 단 한곡도 없었기에 잠이 솔솔 오기 시작하는데 그 앞에서 카메라에 걸릴까봐 눈을 부릅뜨고 하품을 삼키고 정자세를 취하느라 정말 너무 힘들었다.

십센치는 새로 곡을 냈다는데 하필 난 한번도 못들어봤고 그게 또 하필 차트 1위를 했는지 죄다 그곡을 알고 떼창을 하는데 .. 멍청이들아 바보들아 망해라를 진짜 독기를 품고 외쳐대서 난 도대체 왜 봄노래에 저런 가사를 넣었지 하면서 벙쪄서 보고있고(오늘 아침 생각나서 제대로 음원을 들어봤는데 진짜 달달하게 '망해라~'.. 저렇게 부를거면 가사를 다르게 썼으면 더 나았을텐데. 박지선은 앞으로 봄 연금타서 부럽다고 너스레를 떠는데 나라면 그냥 벚꽃엔딩을 더 듣겠다)

어반자카파가 나왔으나 우리둘이 너무 좋아하는 '봄을 그리다'를 부르고는 도망치듯 나가버렸다. 유일하게 토크도 없고 부른 노래도 두곡뿐이 안됐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는 노래 두곡 부르고 갔네

뭐, 어쨌든 커플이 할수있는 좋은 추억이여서 좋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KBS 정문앞에 오쥬스집이 샌드위치가 기가 막히다는것. 너무 내스타일이야 매일 먹고싶다 정말

아 또하나는 다신 자유석 신청 안할것이다 이젠 코빅이나 해볼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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